장애인 자립생활 “자유”가 필요해요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평생교육 기회 주어지길
문화날개IL센터 ‘문화날개평생교육학교’ 말·말·말
11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2층 교육실에서 열린 문화날개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문화날개평생교육학교‘ 입니다. 월 1회 2시간씩 총 6회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자립생활에 필수적인 예절·경제·취업교육 등 다양하게 구성됐습니다. 기자가 찾은 2회차 교육은 위주교육컨설팅 홍선영 대표의 ‘스피치 교육’이 한창 이었습니다.
“여러분 말 잘 하고 싶으시죠. 말을 잘 하는 것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 친해지는 방법입니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배움을 담아낸 내용인데요. 문화날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송은일 소장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 대화를 하다 보면 ‘저분은 참, 말을 예쁘게 하는구나’라고 이미지가 바뀌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서 “장애인도 어울려 살아가야 하므로 필수적인 교육”이라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평소 ‘하늘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영림 씨가 이번 ‘문화날개평생교육학교’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은 “장애인도 평범하게 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장애가 있어 웃고, 걷는 것 모두 남의 시선을 신경 써야 했던 영림 씨는 ‘이미지메이킹’ 수업이 가장 필요했다고 합니다.
전날(10일) 공식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장애인이 평범하게 지역사회에서 어울리도록 도와달라”고 소망했습니다. “저희는 몸이 불편하다 보니까 길거리를 다니는 것도, 취업하는 것도, 모든 포괄적인 문제가 어려워요. 비장애인과 평범하게 어울리고 싶은데, 잘 되고 있으니까. 장애인도 밖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희귀 난치로 4살 때 지적·뇌병변장애를 가지게 된 주훈 씨는 어릴 적 재활치료를 위해 시작한 수영·아이스하키가 직업이 됐습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우승도 몇 번이나 거머쥐었다고 자랑했습니다. “수원시장배 수영대회 1등 했어요.”
특히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장애인종합복지공간 ‘이룸센터’에 오는 것을 좋아한다는 주훈 씨는 하고 싶은 것이 끊이지 않습니다. ‘유치원 교사, 보육교사, 초등학교 교사, 고등학교 교사, 프로듀서 등’.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아,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장애인이 헬스하고 수영할 수 있는 체육공간을 많이 만들어주세요!”
문화날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송은일 소장에게 ‘자립생활’이란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는 돕는 곳이 장애인자립생활센터인 만큼 이를 위한 교육도 '평생' 계속될 예정입니다.
“장애인의 일반적인 교육 참여의 기회가 부족합니다. 기회가 있다 할지라도 장애인의 교육 욕구를 수렴한 생애주기별, 연령별 맞춤형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해요.”